한인타운 대로 위 차량에 총격…10대 사망
LA한인타운 한복판에서 10대 소년이 강도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인 11일 오후 10시 40분쯤 7가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10대 2명이 타고 있던 차(닛산 알티마)에 한 남성이 총을 들고 다가가 금품을 요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들이 요구를 거부하자 용의자는 총격을 가했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승객 한 명이 머리에 총을 맞았다. 총격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는 재빨리 차량을 몰고 현장을 벗어나 1.5마일 떨어진 올림픽 불러바드와 벌링턴 애비뉴에 멈춰섰다. 그곳에 있던 경관이 차량을 발견하고 긴급구조팀을 호출했지만 총상을 입은 승객은 현장에서 숨졌다고 LAPD는 밝혔다.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도 및 살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은 당시 음식 먹을 곳을 찾던 중에 7가쯤에서 차를 세웠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관계 인터뷰 3면〉 이어 “당시 용의자와 피해자 사이에 언쟁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어떻게 소통했는지, 창문이 열려있었는지 등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피해자가 용의자의 요구에 불응했고 총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초동수사가 지연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폰세 서장은 “총격은 한인타운에서 있었지만,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램파트 지서 관할로 센트럴 지부 소속이다”며 “서부지부에서 인계받는 과정에서 시간이 좀 걸렸다”고 설명했다. LA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숨진 피해자는 올해 17세인 딜란 라미레즈(Dylan Ramirez)로 나타났다. 피해 운전자나 용의자에 대한 신원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LAPD 서부지부는 현장 인근 비즈니스의 CCTV 영상들을 토대로 용의자를 수색 중이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한복판 타운 la한인타운 한복판 강도 미수 1면 타운